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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위키백과:새 사용자 경험

기존의 위키백과 사용자들은 항상 위키백과 문서에 관해 완성된 문서를 보는 독자의 시선으로서만 바라본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 기여자들의 사소한 실수라도 문서 훼손으로 인식을 하고 곧장 되돌려버리는 것이다. 기존의 위키백과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결코 가능하지 않은" 완벽한 문서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아니라, 많은 다양한 지식과 의지를 지닌 신규 기여자들과 함께 많은 문서를 좀 더 살찌워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당연해야 할" 그러한 관용과 이해가 결여되어 신규 기여자들의 고충만 늘어나게 되고 신규 기여자들의 뿐만 아니라 잠재적 기여자들 마저도 위키백과에 관한 편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것이 현재의 대한민국(라고 쓰고 파라과이라고 읽는)의 나무위키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위키백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이 아니다. 경험 및 〈새 사용자 경험 보고서〉에서도 나오지만, 신규 기여자들은 위키백과의 정책이라는 것이 뭔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신규 기여자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하는 기여 내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위키백과의 정책과 지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설령 "위키백과답게" 쓰고 싶어도 그것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혹자는 이를 링크까지 걸어주는데 왜 모르냐고 반문할 수 있다. 몇 천, 몇 만 바이트가 적힌 글을 링크만 고작 걸어주고 그것을 이해하기 바라는 것은 기여하지 말라는 말과 동의어다. 여전히 위키백과의 정책과 지침은 여전히 난해하고, 도움말은 기존 사용자들의 시점에서 작성되어 양만 많고 복잡하며 각종 문제에 처한 신규 기여자의 상황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질문방의 경우에도 때때로 방치된 질문들이 수두룩하고 대부분의 신규 사용자들의 물음에는 기존 정책과 지침에 관한 링크를 거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과거와 달리, 대신 해준 다음에 그러한 방법을 안내해주는 그런 일은 더이상 보기 드문 일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신규 기여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기능인 키다리 아저씨는 더이상 이용되지도 않는다. 경험상으로도 그렇지만 사소한 기여에 관한 감사 표현만으로도 신규 사용자들은 이후의 기여 의지를 가지게 되는 것이나, 어느샌가 반스타나 표창은 아는 사람들끼리나 주고 받는 그러한 상으로 전락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틀 남발은 가장 큰 문제다. 별 다른 설명 없이 단순히 {{되돌림}}, {{주의}}, {{경고}}를 비롯하여 {{삭제 신청}} 틀을 남발하고 있을 뿐이다. 한 때에는 이러한 틀 남발의 문제점이 공론화되긴 하였으나 금새 잊혀졌고 신규 기여자들은 여전히 퉁명스러운 틀의 안내만 받을 뿐이다.

지금은 봇이 달곤 하지만 한 때는 이 영향으로 {{환영}} 틀을 수동으로 달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틀 역시도 신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정책과 지침만 나열해놓은 퉁명스러운 틀일 뿐이다. 그리고 현재는 그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봇이 하고 있는 것이다.

위키백과의 문제점은 이 밖에도 여러가지가 더 있겠지만 여기까지 간추려놓기로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w:ko:위키백과:새 사용자 경험을 연구 조사한 것은 확실히 획기적이고 타당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의견을 기존의 중견 사용자들에게 묻는다는 것은 확실히 잘못된 것이다. 기억으로는 나 자신은 물론이요, w:ko:위키백과토론:새 사용자 경험에 의견을 적은 몇몇 사용자들은 이미 신규 사용자들을 쫓아낸 경력이 있는 사용자들이다. 또한 때때로 불필요한 분란의 당사자이기도 한 그런 사용자들에게 새 사용자에 관한 의견을 받는다는 건 상당히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는 미꾸라지에게 흙탕물의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을 묻는 격이 아닌가. 차라리 과거 연구 조사 당시에 참여한 신규 사용자들에게 그 방법을 물어서 그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시도는 위키백과 자체적으로도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w:ko:위키프로젝트:위키백과 초보자 안내가 있었으나, 솔직히 2012년에 해당 프로젝트를 만들고 나서 어떠한 진척도 없었다. 그 이유는 이 위키프로젝트는 기존 사용자들만을 주축으로 하였기에 그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즉, 기존 사용자들만으로는 결코 신규 기여자들을 위한 행동들이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 사용자들의 의사만으로 진행되는 듯한 지금의 상황이 다소 우려스럽고 또한 아쉬울 따름이다.